얼마까지 안 씻어 보셨나요?
3일? 1주일?
이란에 무려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아서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사람’이라고 불렸던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이 노인의 이름은 ‘아모 하지’로, 주변에서는 ‘하지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하지 아저씨는 얼굴에 온통 검댕을 뒤집어 쓴 채 벽돌로 된 오두막에서 혼자 살았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지난 1954년 이후에는 비누는 커녕 물로도 몸을 씻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을 사람들의 말로는 하지 아저씨가 젊었을 때 어떤 일로 인해 심리적인 충격을 받고, 그 이유로 몸 씻기를 거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일이 어떤 일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쓸쓸하게 혼자 사는 하지 아저씨를 마을 사람들 전체가 살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하지 아저씨는 단순히 안 씻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2014년 테헤란타임스라는 매체를 통해 이 사람의 행적(?)이 보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 아저씨는 로드킬로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고, 동물의 똥을 파이프에 넣어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한꺼번에 여러개의 담배를 피우는 사진도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에 물을 대면 죽는다고 믿고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 아저씨는 물을 몸에 대지는 않았지만 물을 마시기는 하루에 5리터씩 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염과 머리를 다듬기 위해 불로 지져서 자기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씻고 잘 살고 있던 하지 아저씨에게 이변이 발생합니다.
바로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몸 씻기를 권했다는 것인데요.
그는 한동안 이를 한사코 거부하다가 결국에는 주변의 압박(?)을 못이기고 몸을 씻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전에도 씻으라는 권유는 있었겠지만 실제로 몸을 씻은 것은 60년여만에 처음이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몸을 씻고 만 하지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람들이 전혀 예상도 못한 일이 있어났습니다.
충격적이게도 하지 아저씨는 씻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병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위생적으로도 굉장히 안좋은 상태에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살면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게 된 셈입니다.
아마 씻기를 권했던 마을 사람들은 그가 씻고 나면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생각했을텐데, 생각과는 정반대로 사망해버린 것입니다.
안 씻은채로 최적화 되어 있던 몸 상태가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94세라는 고령과 우연이 겹친 것일까요?
어느 쪽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씻지 않았다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